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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대만 여행 4일

여행/해외여행

by 만듀렐라 2023. 3.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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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대만여행 셋째 날

▶스프링시티 리조트 - 베이터우 - 중정기념당 - 융캉제 - 화산1914

 
 

스프링시티 리조트

각 객실 내에도 탕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천욕을 했다. 혼자만 물 받고 누워있으려니 세상 행복... :) 전 날 까르푸에서 온갖 기념품을 다 구매한터라 안그래도 늙은 우리 캐리어 고생 많았다. 터질대로 터진지라 포장지 다 뜯고 내용물만 우겨넣는건 이제 익숙해 ㅋㅋㅋ

 
 

조식 먹으러 내려갔는데 꽤나 이것저것 잘 차려진 중식 뷔페. 씨리얼이랑 차에 딤섬까지 야무지게 먹어주고 체크아웃 기다리는데, 티비에서 진격의 거인이 나와서 쏭한테 따라해달랬더니 바로 따라해주는 ㅋㅋ 팬서비스 오진다. 출발 전 풀충전 해놓는 보조배터리 왜캐 아련하냐 ㅠㅠ 여행 마지막 날도 아니고 마지막 날 '포스팅'인데 내가 한국 돌아가는 것 마냥 슬프다...

 
 

베이터우 온천

베이터우 곳곳에 이렇게 온천수가 흐른다. 온천물 냄새엔 이미 익숙해진터라 요것마저 향긋해 ...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사실 나는 대만에 도착하기 전 주에 이미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상태였고, 복학 전 마지막 발작을 하느라고 매일매일 집에서 쉬는 날이 없었다. 게다가 대만 첫 날 우리 일정을 생각해보면 (밤비행기-잠못잠-타이루거 트래킹-샹산 등산-새벽까지 클럽-못자고 예스진지-...) 핵풀일정으로 다녔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가... 왼쪽 다리가 안움직이는거다;;; 전혀 굽히질 못했고 좀만 굽히려치면 진짜 악소리나게 아팠다. 계단은 물론이고 제대로 걷질 못하는데도 쩔뚝거리면서 좋다고 잘 다녔다 ㅠ 쏭이 내 캐리어 저 경사를 호다다닥 들어준다고 고생이 많아따. (그녀는 저 무거운 캐리어를 머리에 얹어서 계단을 내려갔다- 영상이 매우 웃기지만 신변 보호를 위해 나중에 몰래 올려야지 히힛) 생각해보니 나 아플 때 영상찍는 쏭이 진정한 프로 아닐까?

 
 

온천계란과 온천라멘

뭐 아무튼 베이터우에 왔으니 온천 물로 삶았다는 계란(삶으면서 물이 들어가나?! 진짜 온천 향 나구 맛있어) 하고 온천물로 만들었다는 라멘까지 먹었다. 라멘은 정말 꾸리꾸리해서 별로였지만 그마저도 여행 아니겠냐며,, 약간 바티칸 가면 온갖것에 holy 붙여서 holy water, holy icecream 처럼 파는 것 마냥 여기도 죄다 온천물 !! 이다 ㅋㅋㅋ 온천물 빙수는 왜 안 만드나몰라?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요긴 #베이터우온천박물관 지역 노인분들이 관리하시는 공간인데, 내가 짐 들고 절뚝거리면서 들어오니까 장애인 인지 아시고 많이 도와주셨다 ㅠㅠ 계단을 못 올라가니까 주춤거렸는데 뒤에 관광객분들도 천천히 올라가라 하시고... 또 공항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작동 멈춰서 내가 머뭇거리니까 직원분이 켜주려고 하시고... 절뚝거렸던 하루 동안 대만은 참 신체적 약자에게 친절하구나...^^ 를 느껴버려서 눈물이 날 뻔 했다 흑흑.

아무튼 온천박물관은 예전에 목욕탕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던데, 따듯한 햇살을 받은 스테인드글라스가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곳이다. 실제 욕탕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이것저것 설명도 포토존도 많고. 규모는 작았지만 참 알차고 따사로웠던 공간

 
 

베이터우 지하철

이제보니 표시판 왜 北? 탈주민같자나 ;; 베이터우에서 타이베이 넘어가는 지하철, 온천 동네라구 지하철마저 이렇게 귀엽게 신경 쓴 티가 난다. 아마 #신베이터우 신노선 공사한다구 몇 개만 운영했던 지하철로 기억하는데 이런 지하철 또 언제 타보겠어 ㅎㅅㅎ 기분 좋았다.

 
 

국립중정기념당

타이베이로 넘어왔다! 근위대교대식 본다구 중정기념당으로 넘어왔는데 규모도 엄청 커서 여기서 삼각대 세워놓구 사진을 1290312장 찍었다(과장 아님ㅋㅋ) 각 잡힌 교대식도 멋있고, 건너편에 위치한 전시관과 박물관을 보자니 문화유산 관리를 참 잘 했다고, 또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다고 느꼈다. 산책하는 강아지 고양이, 웨딩촬영하는 커플들을 지나쳐 뚜벅뚜벅 (밀크티를 하나 들며) 걸어서 두부 푸딩을 먹으러 갔다. 순두부로 만든지라 건강한 맛이고,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한 콩 맛이 났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하셨다 ㅎㅎ

참 여행을 하면 어떤 나라든 단 한명이라도 여행자들에게 불친절하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같은 아시아라 그런건지 대만이나 상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먼저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나서서 도와주려는 분위기...? 확실히 유럽보다는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가 많이 느껴졌다. 고작 일주일 관광지 여행하고선 뭘 안다고 꿍시렁대냐구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우린 여행하러만 가는거니까 :)

 
 

융캉제

융캉제 걸어가는 길~ 차분하고 아기자기한 길들이 어찌나 이리 많은지

죽기 전 이런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오늘은 돌아가는 날이지만 우리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 !! #화산1914 문화창의원구? 華山1914 文化創意産業園 일제강점기에 양조장이었던 곳을 복합문화단지로 바꾼 케이스. 말이 거창하지만 사실 물가 비싼 기념품점, 전시관?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마 대만에서 물가 제일 비쌌을듯 ㅎㅎ 그만큼 퀄리티가 좋고 귀엽긴 하다. 현지인들도 맛집 겸 전시회 겸 많이 오는 분위기..

쏭한테 여권 안 잃어버렸냐고 오백번정도 놀려주고(그녀는 중국 여행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렸다^_^).. 공항 가는 길. 정말 오고싶지 않았던 타이베이 메인역.. 우리 이정표가 되어줘서 고마워써! 눈물나게도 메인역을 요런 밤에 오는건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예쁜 조명 잔뜩 켜진 이 역을 얼마나 떠나고싶지 않았는지 모른다 ㅠㅠ 날씨도 분위기도 따듯하고 재밌었던 대만 :D 다음엔 꼭 영수증복권 당첨되러 올게!!!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고... 난 한국에 오자마자 안 움직여지는 다리를 질질 끌고 물리치료 받으러...ㅋㅋㅋㅋㅋㅋ 너무 무리해서 염증이 생겼다구 하는데 후... 그랬어도 절대 할 말 없는 스케쥴이었던지라 곱게 다녔다 ㅎ 집 와서는 진매에 엄마표 김볶 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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