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대만여행 셋째 날
▶용산사 - 시먼딩 - 단수이 - 워런마터우 - 스프링시티 리조트
오늘도 꿀맛같은 조식을 눈 비비적거리면서 주워먹고, 계란이랑 햄 들어간 쬐깐한 토스트인데 음식은 작게썰면 맛있어지나? 상당히 맛있던걸로 기억한다.
용산사는 밤에 가도 불빛땜에 예쁘다는데 전날 클럽서 만난 현지애들이 용산사 밤에 가면 깡패소굴이라고(...) 위험하다고 하길래 아침으로 일정을 바꿨다. 요런 사찰 안 좋아하는 친구였다면 못갔을텐데 나랑 쏭은 둘 다 도교 흥미론자라,,,^^
절이 생각보다 크고 예뻤다. 관리도 잘 되어있고 관광객도 현지인들도 많았고. 윷가락 비슷한걸 던져서 점 봐주는 운세뽑기도 있어서 야무지게 던져보고 (하는 법을 몰라서 멀뚱거리고 서있으니깐 말도 안 통하는 아주머니가 여차저차 알려주셨다. 대만 사람들은 다 착하고 만국공용어는 영어가 아니라 손짓발짓이야-) 향도 하나 꼽아놓고 기도도 드리고 나왔다.
용산사 앞 #소금커피 가 유명하다길래 시켰는데 어... 내 취향은 아니었던걸로. 카페 이름이 85도씨인건지 아무튼 에그타르트가 더 맛있던데?
요기서 까르푸 가는 길이 완조니 대만대만했다. 가는 골목 상가 대로변 여기저기 외국이라 그런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게 진짜 서울이랑은 많이 다르구나- 했다.
#까르푸 대만인들의 이마트. 근데 아무래도 도심 까르푸라 기념품들을 엄청 팔길래 호객행위에도 당해주고 오늘이 쇼핑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이것저것 퍼담았다. 대충 밀크티랑 펑리수 요런거 산듯.. 또 전날 호갱당하고 샀던 열대과일 가격이 10분의 1인걸 마트에서 봐버렸댔지 ㅎ 모르는게 약이다.
근처 시먼딩으로 넘어가서 쇼핑도 하고, 꼭 먹어야한다는 망고빙수도 먹고 훠궈도 먹었다. 사실 빙수는 그냥 그랬지만 동남아 오면 왜인지 자꾸 먹어야한다는 (?) 생각이 다들 들기 마련이니까ㅏ... 훠궈는 값도 저렴한데 존맛이었다. 찰지게 메뉴판도 알아듣고 요거저거 시켰는데 음료도 무한리필이고 확실히 한국보다 엄청 싸고 배터지게 주워먹었다. 쏭은 막판에 너어무 배불러서 옥수수 하나씩 뜯어서 깨작거리다가 맛있어보이길래 내가 뺏어가서 먹었는데 개노맛이라 soup에 던져두고 나왔다.ㅎ
쇼핑ㅇ의... 최후... 캐리어는 이미 진작에 터져버렸고 (언니가 미안해) ㅠㅠ 마지막 숙소로 옮겨야하는데 짐 챙기다가 기진맥진 ㅋㅋㅋㅋ 바리바리스타들의 비애
#단수이 로 넘어갔다. 가는 트레인도 지상철이라 노을 슬슬 질라는거 슬렁슬렁 보고.. 예뻤다. #연인의다리 라고 한다는데 코시국이라 그런지 연인보다는 가족이 많았다^^후 ㅎ 프랑스인 사진도 기가 맥히는 한국인의 드러눕는 뽀도실력으로 찍어줬(더니 걔네가 식겁해서 영어로 땡큐베리베리머치머치 하고 감;) 암튼 바람도 많이 불고 시원했다. 원래는 배를 타려고 했는데 이 날 휴무라..
몇 시간 있으려니 노을이 확 지기에 자리를 못 뜨고 찰칵찰칵 무쟈게 예뻤다는건 보정 안 한 저 사진 한 장이면 굳이 말로 안 해도 되겠다. 대만 u bike였나? 대만의 공용 자전거인데 워런마터우에서 단수이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는데; 아니 미친 자전거 보증금이 8만원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반납했는데 환불도 안 되서 멘붕이었지만 다행히 2주정도 걸린다고.. 정신머리가 혼린스러웠다... 스프링시티까지 가는 셔틀도 놓치고 꾸겨넣은 캐리어 챙기고 ㅋㅋ 택시 최고.
일본은 바닥난 애국심이래도 차마 갈 수가 없어서 항상 온천호텔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대만에 온천이 있다는거다 !! 좀 비쌌지만 망설임 없이 예약.. 객실 안에도 탕이 있고 공용 노천탕도 있다. 계란 썩은 꾸리꾸리한 유황 냄새였지만 그것도 조아 ㅎㅅㅎ
유카타랑 게다 너무 조아 ㅠㅠ 기본제공이라고 꾸리꾸리한거 안 주고 뽀송뽀송 예쁜걸 준다. 요거 입고 노천탕까지 가면 됨! 사람 진짜 단 한 명도 없구 탕은 일고여덟개정도 되는데 우리가 전세냈다 '~'♡
사진 18269장 찍구 발가락으로 하트 ^_^ 동영상찍고 뛰어들고 난리를 쳤지만 관리인도 사람도 없어서 프라이빗풀인줄...ㅎ 오래 있었더니 머리도 아프구 해서 나왔당.
물놀이하면 뭐다? 배고파!!! 나와서 다시 단수이로, 역 편의점에서 초밥이랑 라면을 샀다. 마감 떨이하는 초밥들이라 종류는 다 떨어졌지만 맛은 한국 마트 초밥과 비슷했다 ㅋㅋㅋ
전날 알게된 hyeoki랑 바 가서 술을 마셨다. 꼴에 외국 밤거리라고 정신줄 쫄아있어서 진탕 먹어도 머리도 안 아푸더라,,, 혁기 아는 바 가서 이것저것 마셔보고 시가랑 담배도 알려줘서 대만 바이브는 요런거구나~ 하구 옴. 겨울에 한국 갈게!!! 하고 빠이빠이 했지만 그렇게 우리는 생이별^_^ 할 줄 알았겠냐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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